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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rcaea/스토리/Act I-II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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=====# 11-2 #===== >[[파일:Arcaea/Story/11-2.jpg]] >---- > 아유도 박쥐들도, 지치는 일이 없었다. > >드렘은 아유의 머리 위에 앉아있었다.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 탓에 날개가 아유의 얼굴을 계속해서 두드렸다. > >하늘 높이 날아오른 팬즈가 소리쳤다. > >“어... 하얀색이네! 하얀색 유리 조각이 잔뜩 보여, 아유!” > >“단 거야?” 얼굴을 두드리는 날개 사이로 아유의 말이 새어 나왔다. > >“오른쪽으로 가! 오! 른! 쪽!” 계속해서 아유의 코와 입을 두드리며, 드렘이 대답했다. > >“그래, 오른쪽이야!” 팬즈가 동의했다. >---- >“또 단 거야?” 아유가 불평했다. > >“단 거...” 그녀의 어깨가 축 늘어졌다. 드렘은 아직도 날개로 아유의 이마를 부드럽게 두드리고 있었다. > >“그 있잖아... 좀... 그 뭐야... 다양하게 먹고 싶은데... 너희도 알잖아... 난 다양하게 먹는 게 좋다구…” > >“그렇게는 안 돼.” 팬즈가 말했다. > >“뭐가 안 되는데?” 아유가 물었다. > >드렘이 드디어 아유의 머리 위에서 내려왔다. > >“아유...” 드렘이 아유의 얼굴 앞에서 날갯짓하며 소녀의 이름을 불렀다. “배고프잖아?” > >“항상 배고프지.” > >아유가 대답했다. 그리고 부탁하듯 눈을 한 번 굴리고선 말했다. > >“그래도 좀... 드렘...” >---- >“배가 고프면 배부르게 잔뜩 먹어야겠지!” > >드렘이 날개를 퍼덕이며 소리쳤다. 눈앞에 박쥐의 날개가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, 힘이 쭉 빠진 아유는 눈을 굴렸다. > >“세상에 유리가 이렇게 많으니까... 그럼 좀 더... 있잖아...” > >아유는 드렘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, 저 멀리 자리 잡은 두 가지 다른 양식으로 지어진 두 집과, 그 사이에 난 길 위로 떠다니는 유리의 무리로 시선을 옮겼다. > >한눈에 행복과 고통의 기억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. 그녀는 드렘과 한 번 눈을 마주치고는 길을 향해 걸어갔다. > >“으으응?” 등 뒤에서 날아온 박쥐의 질문에, 올라간 말꼬리만이 귀에 들어온 아유는 적당히 대답했다. > >“그래, 맞아! 그러니까...!” 드렘이 소리쳤다. > >아랑곳 않고 아유는 계속 걸어가 이상한 유리 조각의 무리가 떠다니는 길에 다다랐다. > >유리 조각에는 옛 시절의 풍경이 비치고 있었다.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. >---- >아유는 한 쌍의 유리 조각을 집어들었다. > >한 손에는 빛, 다른 손에는 대립, 아유는 두 조각을 동시에 입으로 가져가 깨물었다. > >두 맛의 조합은 황홀했다. > >“이런… 또 시작됐군.” 마침내 아유가 전혀 자신의 말에 집중하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드렘은 한숨을 내쉬었다. > >“아니, 이게 아니잖아!” 팬즈가 말했다. > >“우리가 계속 말했잖아, 네가 먹어야 하는 건 여기 있는 유리가 아니라… 저 쪽에 아주 난리가 났다니깐... 하아...” > >팬즈는 포기한 듯 한숨을 쉬었다. > >“뭐... 행복해보이긴 하네...” > >“음.” > >드렘이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했다. > >“그래. 행복해보이긴 하지.” >---- >아유에게 있어 지금 이 순간 의미 있는 것은 오로지 하나. 이 두 유리 조각을 동시에 먹으면 훨씬 맛있어진다는 사실이다. > >상반되는 기억이 같이 있는 경우는 드물기에, 아유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. 이 유리 조각의 무리는 보물더미다. 미소가 멈추질 않았다. > >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한순간. 박쥐들이 다시 소녀의 이름을 불렀다. 다음에는 말을 들어야지. > >유리를 깨물어 먹을 때처럼, 아유는 때때로 박쥐들이 말하는 대로 따르는 것이... "옳다"라고 느껴졌다. 옳은 일을 하는 것은 기분이 좋다. 기분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삶의 목적이었다. > >아유의 모든 행동은 기분 좋은 일을 위함이었다. > >존재의 의미 치고는 아주 단순했지만, 여기서 더 복잡해져야 할 필요가 있긴 할까? > >박쥐들의 말을 듣는 것이 만족으로 이어진다면, 아유가 조용히 있는 것이 때때로 만족을 안겨 준다면... > >그렇다면 소녀는 잠시나마 귀를 열고 입을 닫아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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